Mono_logue(이야기)/다소의 변주

[코로나 격리기] 밀접 접촉자 격리기 D+1~7

소소한 변주 2022. 3. 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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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모두 백신 3차 접종자!

나는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였고, 건강상 문제로 조금 회복 후 3차를 접종하려고 준비 중인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제일 먼저 3차를 접종한 동생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고, 일주일동안 격리를 하게 되었다.

 

양성판정 가족이며 밀접 접촉자로서

동생이 격리되어 있는 일주일 동안 외출을 최소화 했다!

되게 신경써서 준비한 일정이며 중요한 미팅 등 나의 일정에 아주 큰 차질이 생겨버렸다ㅠㅠ

주변에서 확진된 소식이 들려오고, 여기저기 격리를 들어가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하루 2~3만명씩 확진이 되고 있다니... 엄청난 전파력이구나 싶었다.

 

3월 초 현재 기준은 확진자 2주일 격리 → 1주일 격리로 기준이 바뀌었다.

과거 확진시 생활치료센터에 가는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웬만하면 확진자 자가격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밀접접촉자는 2시간 이내에 생필품이나 기타 필요 물품을 사러 외출 가능하다.

 

동생의 코로나 증상은... 

'기침'과 끊임없이 '배가 고프다'하며 '먹부림'을 한다는 것!

 

격리 기간 동안 하루 여섯끼 정도 먹은 것 같다...ㅎㄷㄷ

집 안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꼈고, 음식을 담는 접시는 일회용 접시를 활용했다.

 

여담으로

내가 하는 업무나 개인적으로 환경, 재활용, 분리수거 이런것에 굉장히 민감한데 ㅠㅠ 

전염병의 경우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니... 눈을 질끈 감고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코로나 유행 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많은 캠페인들을 실시하였고, 많은 이들이 이를 준비하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유증상자들이 사용한 모든 생필품들은 소각쓰레기로 분류되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피치 못하게 엄청난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말았다.

너무 안타깝고 어쩔 수 없지만... 뭔가... 마음 속이 참 답답하다 ㅠㅠ   

 

다시 돌아가서 

암튼 여섯끼를 먹는 만큼 쓰레기도 많이 배출되었고,

5L의 작은 일반쓰레기 봉투를 사서 최대한 집안에 두지 않고자 하였다.

 

그 당시에는 생각치 못하였는데, 

최대한 외부 배출을 자제하는 것이 맞았던 것 같다. 

 

동생이 먹는 즉시 내놓으면 헹구고, 소독하여 쓰레기 봉투에 밀봉하여 바로 쓰레기장에 내다 놓았다.

밀봉한 쓰레기 봉투를 소독하고, 내다 놓을때도 한 번 더 소독제를 뿌렸다.

 

밀접접촉자로 집에 격리되어 있는 일주일 동안

먹을거 들여보내주기, 청소하고 소독 수시로 하기, 틈 나는대로 환기하기, 마트다녀오기,

쓰레기 배출하러 가기 등 최소한의 외출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격리자에 맞춘 생활을 하다보니 어우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는 먹부림이 너무 심한 동생이 "너무 양심이 없는데?" 싶었다 ㅋㅋ

 

이렇게 철저하게 소독하고, 

너무 민감하게 소독하나 싶을 정도로 위생을 철저히 하며 동생은 빠르게 회복하며 격리해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목은 점점 가려워짐을 느꼈고, 마른기침을 엄청하게 되었고 기침을 하다하다 귀까지 가려운 상황이 왔다.

자려고 누우면 엄청난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바람에 잘때까지 마스크를 쓰고 자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침을 너무하면 몸에 열이 오르고, 식은 땀이 나는 듯 감기 증상 같았는데... 

비강으로만 검사한 자가키트 검사는 분명히 음.성. 이었다.

그때 목쪽으로도 한 번 검사를 해볼 걸 그랬다.ㅠ_ㅠ

 

동생의 자가격리 해제 D-1

확진 된 병원직원 가족으로 확진자 격리 해제 전 PCR검사를 받으러 갔다.

지난 번 검사 때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는데...

3.1절 날이어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로 약 1시간 넘게 서서 기다렸다. 

 

해당일 저녁 보통 문자가 통보되었는데, 

그 날 따라 문자 통보가 너무 느려 가슴졸이며 기다렸다.

엄마와 아빠의 '음성' 판정 후 나의 판정 결과는 감감 무소식...

 

"에이, 얼마나 깔끔을 떨었는데... 음성이겠지!ㅋㅋ"

"설마 이러다가 바톤터치하고 격리되는거 아냐? ㅎㅎ"

"음성이니까 통보를 늦게 주는 거겠지 ㅋㅋ"

가족 모두가 음성을 예상하며 자고 일어난 다음날!

 

뚜둔 

PCR결과 '양성'입니다.

...

 

양성인데 음성이랑 똑같이 저렇게 한줄만 보내주신다구요?

 

"거짓말이야"

이건 말도 안돼!!!!!!!!!!

 

확진자가 머물던 안방을 깨끗하게 소독한 뒤... 

나는 격리 되었다 ㅠ.ㅠ 

 

이제 밀접 접촉자 아니고... 

확진자가 되어 버렸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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