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_logue(이야기)/소소한 일상

[인천/송도] 화화쿵주 마라탕! 강남에서 송도까지 마라탕 투어

소소한 변주 2021. 8. 14. 01:16
반응형

한국에 마라탕이 들어오기도 전,

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친구가 말하기를

"마라탕 가게를 하면 우리나라에서 대박이 날 것 같다..."

예언을 한 적이 있었다.

 

가을, 겨울만 되면 뜨끈한 국물을 찾는 

나트륨 러버인 내게 크게 임팩트를 주지 못했던 것 또한 마라탕이었다. 

 

그러나, 2년 전 역삼역 근처에 아주 독특한 마라탕 집을 찾게 되었으니...

그 이름하야 '화화쿵주 마라탕'

 

가게는 역삼본점, 그리고 송도 트리플스트릿점 딱 두군데만 존재했다.

 

지인이 가보자고 추천한 이 마라탕 집에서 신세계를 맛본 뒤, 

마라탕 킬러가 된 줄 착각했었는데...

아.니.었.다.

 

화화쿵주 마라탕에 꽂힌 거였다!!

꽂혔으면... 역삼에 가서 드시면 되겠네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그랬으면 블로그 아이템으로 삼지도 않았지...

 

댓츠 노노! 역삼 본점은 사라졌어요!

 

코로나 시국을 견디지 못한채...

화화쿵주 본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근데 분점은 송도에 남아있었다. 

 

한여름 땡볕에 땀이 뻘뻘나는데 국물이 땡기고...

강려크한 나트륨(Na)을 몸에서 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야지 

갔다. 송도 화화쿵주

 

오로지 마라탕을 위해서 ㅋ_ㅋ

트리플 스트리트 C동 끝에 위치!

한 시간 10분 정도 달려서 마라탕을 먹으러 왔다. 

트리플스트리트 C동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된다~!

 

평일 낮인데도 지하 1, 2층 지하주차장이 만석이었다. 

깔끔한 식자재들과 집기류

마라탕은 직접 식자재를 선택해서 끓이기에 위생관리가 철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름 깔끔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모습! 

 

마라탕의 맵기 단계는 0단계 부터  3단계 까지~!

마라탕 킬러가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나는 항상 0단계를 먹는다! 

0단계 매운맛이어도 마라탕은 마라탕이랬다. 

 

단계 별 색상이 다른 인식표

마라탕 주문하기!
1. 집게와 재료를 담을 바구니를 갖고 온다.
2. 재료를 골라 카운터에 가져가서 무게를 재고 
3. 고기(소고기/양고기) 추가 여부를 선택
4. 단계를 선택한다!
  [ 이때 0단계부터 3단계를 고를 수 있는데, 단계별 맵기에 따라 색상이 다른 인식표를 준다 ]
   (흰색=0단계, 초록색=1단계, 기타 2, 3단계는 시켜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 노란색= 꿔바로우)
5.잠시 기다리면 해당 번호를 부르며 자리에 가져다 주신다.

드디어 나온 마라탕과 꿔바로우(小자)!!!!!

이것을 먹기위해 왕복 3시간을 투자했닷~!

땅콩맛이 나는 것 같기도하고, 고소하고 진한 맛의 마라탕과 바삭 달달 꿔바라우! 단짠의 최고 조화다!

 

오랜만에 맛보는 맛있는 마라탕을 먹고, 함께 간 동행인이 있으니 당연히 꿔바로우도 함께 시켰다!

자주 못 먹는다고 생각해서인지... 배가 고파서 인지... 마라탕 재료를 굉장히 많이 담아왔다 

꿔바로우를 남길 정도로 많은 양을 다 먹었다!

 

정말 오랜만에 마라탕 맛을 보니...

키햐... 역시 그대로다~! 

본점의 맛을 이어가는 분점인 것인지, 본점의 사장님께서 오신 것인지 맛도 역시 동일했다. 

주방 분들은 모두 현지인 분들! 한국말이 어눌하실 정도로 다 현지어를 사용하신다. 

고소하고 진한 육수에 끝맛은 사알짝 알싸한 맛! (0단계또 마라탕 맞죠?)

 

여기는 꿔바로우도 굉장히 바삭하고 안은 쫄깃하고, 소스도 적당히 새콤 달콤하다. 

마라샹궈도 맛있는데, 1단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왜 이렇게 이 곳을 좋아하게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맛에 딱이다. 

 

올해 가을과 겨울을 잘 넘겨야할텐데... 고민이다. 

 

고민을 준 화화쿵주 사장님께 묻고 싶다. 
- 역삼점은 왜 없어졌는지?
- 본점이 없어지면 어쩌란 말인지?
- 역삼에 화화쿵주의 팬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대책을 세워놓지는 않았는지?
  (하긴 맛이 그리우면 이렇게 찾아오겠거니 생각하셨겠죠... 후... 또 찾아갑니다!)
- 서울에 분점 하나 내고 싶은데 제자로 키워줄 마음이 있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절이 좋으면 중이 따라가는게 맞다. 

휴.. 다음에 또 방문할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