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파인다이닝
소설한남
디너 180,000
파인다이닝을 갈때마다 한남동이어서 그런지
왠지 한남에는 고급식사장소가 몰려있는 느낌이다.
땅값과 위치 때문인가...ㅎ.ㅎ
미쉐린 가이드 2023 선정 및 블루리본을 인정받은
맛집이란다.
와인까지 인당 30만원 정도 태운 소설한남 파인다이닝으로 출격
깔끔, 모던한 분위기
친절한 서버분들과 식기들이 예뻤다.
물수건에서 나는 레몬그라스향이 기억에 남을정도로 정갈, 위생에 신경쓴 모습
따뜻한 메밀차와 오늘의 코스 설명서
바깥쪽부터 사용하는 수저와 메인사용 수저가 셋팅되어있다.
식사 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
우리 땅에서 나는 건강한 식재료로 맛있게 조리해주시나보다
고구마로 만든 죽과
옥수수 튀김에 육포가루를 묻힌 튀각
감자로 만든 무스(?), 떡(?)이었다.
고소 달달 짭쪼름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입맛을 돋구는 느낌이었다.
고구마 타락죽 위에 저 조그맣고 세세한 케이터링!
세밀한 데코레이션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보통구절판이라하면 알록달록 고기와 채소를 싸먹는 음식이라 생각나는데,
소설한나의 구절판은 백색의 식재료를 총집합해놨다.
정갈하고 세밀하게 썰은 관자, 버섯, 야채 등의 8가지 식재료를 가운데 메밀전병에 싸 먹는 방식!
오른쪽의 겨자소스에 찍어먹으니 풍미가 더 살아났다.
삶은 닭고기 위에 고등어 회가 얹혀있었다.
서퍼분이 참께 소스를 둘러주신다.
싱싱한 고등어 회는 비린내 없이 진짜 고소하다
위에 한겹쌓인 고등어 회를 먹고 나면 아래쪽의 삶은 닭고기의 부드러움을
참깨 소스의 고소함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오리고기로 떡갈비 형식으로 구워 우엉 튀각에 묻혀낸 느낌!
딱 떡갈비 맛! 오리라는 느낌을 잘 모를 정도로 비린내나 색다른 느낌은 없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반찬으로 낙지와 오독오독한 야채 무침이 곁들이로 나왔는데!
완전 상큼 짭조름의 진수였다. 자칫 느끼함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오리떡갈비를 한큐에 씻어내려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메인 오리고기 떡갈비보다 더 강력한 맛이 났다.사이드가 더 튀는 느낌
베스트로 꼽히는 음식!
메밀국수에 크리스피한 곡식(아마 메밀같다)튀김을 얹어 고소한 맛을 잡았다.
버섯과 메밀과 오이가 맛있는 감태소스와 어우러져 정말 감칠맛이 났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
여기에 부드러운 메밀국수와 쫄깃한 전복의 조화라니 ㅠㅠ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화!
오이채와 버섯의 세밀한 칼질과 곡식팝의 디테일이라니
대구, 새우 등 맛있는 생선으로 만든 어묵완자와 맛있는 국물
그리고 지짐이었다.
특이한 건 없었는데 탕이 짭조롬하면서 진짜 고급스러운 생선 기름 맛이 났달까
한우등심 위의 깻입 부각과 밥이 함께 나왔다!
처음 주문시 한우의 굽기를 물어봐주셨는데 말하지 않으면 미디엄으로 나간다고 해서
미디엄을 디폴트값으로 지정해 놓으신 이유가 있겠거니 해서 그대로 요청드렸다.
나는 보통 미디엄 웰던을 먹는데, 미디엄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 살점!
소야 미안해 ㅠㅠ 맛있게 잘 먹었어 ㅠㅠ
와... 간장 안에 들어있는 달래잎인지...
얼마나 세세하고 세밀하게 잘랐는지 기가 막힌 칼질에 촬영해놓을 정도였다...
셰프의 칼질은... 정말 다르구낫...
여덟번째 정규 베뉴 사이에 누룽지 '숭늉'과 '배 샤베트'가 나왔다.
매실 장아찌랑 같이 주셨던 거 같았다.
굴밥을 짓고 난 누룽지로 숭늉을 끓이신것 같다. 고소하고 맛있었다.
배샤베트에 생강가루를 뿌렸다고 했던 것 같다.
달달한 배 (갈아만든 배 쭈쭈바 아이스크림 느낌)의 진한 식감에 생강의 향이 조화로웠다.
생강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무언가 역할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
쑥,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동결건조 딸기+차와 다과
그리 달지도 그렇다고 달지 않지도 않은 고급스러운 쑥맛 아이스크림에 흑임자 가루가 조화로웠다.
디자트를 먹기위한 물수건도 준비해주셨다. 허브향 나는 오일을 뿌리는게 분명했다!
모든 물수건은 정말 따뜻하게 데펴나와 감동이었다.
사진상 오른쪽부터 왼쪽순서로 먹는 후식 다과
갈수록 더 달고 진한 맛이 났다.
샤인머스켓--> 유과--> 약과
상큼달달에서 진득하고 찐한 달콤의 맛이었다.
차와 커피중에 골라서 함께 입가심할 수 있었다.
미쉐린 가이드 명패를 볼 수 있었다. 계산은 식사 후 테이블에서 도와주신다.
돌에 오일을 뿌려놓고 할로겐 등으로 발향하는 방식의 방향제
이솝의 핸드워시와 로션, 손수건이 준비되어 있다.
남녀 공용화장실이라
화장실 근처에 서버분들이 계시다가 앞 사람이 볼일을 다 보면 들어가서 정리해주시고
다음 손님을 호출하는 시스템! (남녀공용이라 그런게 아닌가 싶다. 나름 엄청 신경쓰신 느낌)
마지막에는 화장실 대기자가 몰릴 거 같아서 식사 중간에 다녀왔는데... 그러길 잘했다 ㅎ.ㅎ
매번 한사람 들어가면 치워주시고, 정리정돈 후 기다린 손님에게 조용히 안내해주시는 시스템
(화장실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다음 화장실 갈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동네방네 소문내기 가능)
쨌든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맛있고 정갈하고 적은 양의 음식이지만 정성만큼은 최고의 음식을 먹고,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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