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기쁘고, 설레고 들떴던 사회초년생 시절!
정말 상상도 못할 파도에 휩싸였었다.
파도가 덮치기 전의 그 곳에서는
하나하나 일을 해내는 모든 것들이, 회사에 소속된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뿌듯했고
자랑스러웠던 나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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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인 것인지, 나의 열정과 진심이 통했던 것인지
자회사에 정착하게 되었다.
모회사에서 왔다는 것 하나로 눈치도 봐야했고, 외로움과 쓸쓸함도 느껴보았다
잠깐이었다. 활발하고 행복하게 동료들과 지냈다.
마음을 터 놓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그럼에도 원치않는 업무로 속은 문드러지고,
점점 더 작아지는 모습으로 스트레스를 차곡차곡 적립해나가고 있었다.
정말 건강하던 체력과 면역력이 와르르 무너졌다.
4차 산업시대, 엉뚱한 사람만을 믿고, 그의 말에 현혹되던 결정권자들과 그 무리들!
결국 유행을 선도하지 못했던 회사는 풍파를 맞았고 또 한 번 회사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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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원치 않는 업무를 하며 겪어보았으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자!
당찬 포부를 가졌다. 모든 여건이 좋지는 않더라도 도전해보자! 다시 시작하자 마음먹었다.
앞선 나의 속상한 경험과 슬픈 스트레스를 능가하는 최종보스가 나타났다.
기존의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정말 귀여운 애교였다.
'사람이 먼저가 아닌 사람'
내 인생에서 처음 만나보는 부류의 인간이었다.
많은 이들을 아프게하고, 함께하는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
내가 더 잘하면 해결 될 줄 알았던...
헛된 희망과 나의 오만이었다는 것을 한방에 알게해준사람!
싫은 내색을 그 누구보다 확실하게 했던 사람!
상대방을 서서히 시들어가게 만들었던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보았다.
그럼에도 나는 책임감 있는 사람!
맡았던 사업도 잘 수행하고자 노력했다. 우리 사람들도 함께 잘 보호하고자 노력했다.
"나를 믿고 따르는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저 친구들에게는 상처가 남지않도록 잘 보듬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공황장애
그러다 정작 나는 돌보지 못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참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호흡이 부족해서 온몸에 냉기가 돌고, 온 사방이 아파왔다.
내 몸은 아프다아프다 소리를 질러댔고, 무시한채 버텼더니 마지막 방어기재를 동원했다.
이제는 정말정말 그만해야겠다.
나도 사람인데 사람취급 받는 인간다운 사람이랑 일해야지!
퇴사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내 스스로 준 내 인생 최고로 커다랗고 용기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
매번 인생 최대고비를 갱신하였지만, 이번에는 역대급이었다.
고비 갱신형 인간인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려는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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